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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고양이, 베르나르베르베

꽃지아빠 2019. 7. 6. 13:54
아주아주 오래 전 저자의 책 개미를 읽었다.
놀라운 디테일과 스토리에 홀딱 반했었다.
그리고 몇 권을 더 읽은 기억도 있지만
개미같은 느낌은 아니었던 거 같다.


고양이는 개미의 느낌이 강하다.
고양이의 시선으로 인간을 본다.
샹태계에 있는 다양한 동물들 중에,
독특함은 인간이 압도적이다.
세대 내 소통을 위해 말을 만들고,
세대 간 소통을 위해 기록 언어를 만들고,
싸움 방법을 만들고, 무기도 만든다.
결국 인간은 지배종이 되었고,
동식물 뿐만 아니라 인류 내에서도 지배한다.


인간 사회엔 결정적 모순이 하나가 있다.
사회 유지를 위한 절대적인 법률이나 통념이 필요하다.
하지만 절대주의는 항상 폭력을 만들어 낸다.
폭력은 사회유지의 방법이 된다.
결국 평화와 폭력의 공존이라는 모순.

국가는 군대로 대외적 국가로 독립하게 되고,
대내적으로는 경찰로 치안을 유지한다.
군대나 경찰 모두 살상무기를 지급한다.
종교도 비슷한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지금도 발생하는 테러들은 주로 종교적 신앙을 따르는 사람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


이렇게 두 가지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고양이도 인류처럼 지식적 사회로 만들고픈 피타고라스.
고양이 이름이 피타고라스임.
모든 종들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바스테트.
내전이 일어난 파리 시내.
페스트가 번진 파리 시내.
그 속에서 인간들과 협력하여 쥐와 맞서는 고양이들.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실제 피타고라스의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고양이의 역사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바스테트가 상상하는 육체와 정신.

이 부분은 나도 비슷한 수준까지 고민했던 부분이라
상당한 호기심도 있었다.